잉그올과 함께한 유학준비 (부제: 너도 할 수 있어! 풀펀딩 유학)
이*연 | 2024.04.12 10:50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가을학기에 미국 박사과정에 입학 예정인 잉그올 3년차 학생입니다. 처음에 잉그올을 시작했을 때는 석사 1년차였는데, 졸업하고 유학준비를 해서 이렇게 후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합니다. 그때는 여기 후기가 올라오는 게 솔직히 너무 부러운 마음에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읽지도 못했는데, 입장이 바뀌는 날이 오긴 오나봅니다 ㅎㅎ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려는 건 아니지만, 제 짐작으로 (들은 바는 없기에) 잉그올에서 저는 탈주자로 유명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잠수타고 잡으러 오시는 게 일상이었기에, 어쩌면 조선시대 추노와 추노꾼의 관계가 이러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잉그올은 영어 회화 및 application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혼자 유학을 준비하는 저 같은 학생에게 ‘계세요...? 유학 준비할 시간이 되신 것 같은데 ^^;;;;;’ 라며, 널브러져 있는 꼴을 내버려두지 않는 알람과 같은 도움도 되었습니다. 본인이 혹시 게으른데 유학을 가고 싶거나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면 잉그올과 친하게 지내시길 추천합니다..ദ്ദിᐢ. .ᐢ₎ 1. 잉그올 활용 방법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잉그올 3년차, 즉, 3번이나 연간권 결제를 했습니다. 저는 성격 자체가 게으른 완벽주의자라, 잉그올의 수업 하나하나를 그냥 ‘허비’해버리는 것이 너무 아까웠지만 결국 마감이 도래해서 우수수수 예약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제가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잉그올 활용 방법과, 벼락치기 수강생을 위한 방법이자 실제로 활용당한 방법을 모두 공유하고자 합니다. (1) SPEAKING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지원서(statement of purpose, personal statement)를 작성할 때나 인터뷰 준비를 정말 많이 수월하게 해줄 것입니다. 유학이 많이 남은 경우, 사실 뭘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고 무작정 영어실력을 늘려야 한다는 막막함이 생기고 그 막막함에 짓눌리게 되곤 합니다. 그러나 결국 유학과정은 나를 selling하는 것이 알파에서 오메가라, 나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컨텐츠를 ‘나 자신’으로 삼으면 영어실력을 키움과 동시에 유학준비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내가 박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소재로 삼으면 (1) 외국어로 표현하기 위해 생각의 정리를 해야만 한다 (2) 인터뷰 준비를 할 수 있다 (3) 나의 성향을 알 수 있어 유학 시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잉그올은 화면녹화 파일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본인의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아쉬운 점 하나에 초점을 맞춰서 셀프교정을 하면 영어실력 증진에도 이상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가장 초보적인 문법 실수인 시제와 수일치를 종종 틀립니다. 영상을 보면서 튜터님이 교정해주기 전에, 또는 교정해주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을 놓치지 말고 고치며 틀린 횟수를 세면 스스로에게 각인 효과가 커서 습관을 고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불가능한 일정이라면, 그냥 수업 시작하기 전에 ‘나는 오늘은 ’수일치‘를 3번 이하로 틀릴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저는 하루에 2번씩 두 달 동안 매일 하니까 모니터링 없이도 나아지긴 했습니다. 벼락치기의 다른 말은 집중학습이니까요 :D (2) WRITING < CV - [초안] (general) SoP - [초안] Reference Letter - Cover Letter - (specific) SoP - PS > 이것이 제가 생각한 지원서 작성 순서입니다. 중간에 추천서 초안을 보고 ‘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교수님들은 제가 어떤 수업을 어떤 생각으로 들었는지 모르시고, 해당 과목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기억하시지 못하기 때문에 꼭! 참고하실 수 있는 자료를 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뭐, 항상 아쉬운 건 지원자 본인이지 추천자가 아니기 때문에, 추천자를 덜 번거롭게 만드는 성의를 보이는 것은 손해 볼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보내신다면 생각보다 초안을 그대로 보내는 교수님도 많으시니, 생각보다 초안을 성의껏 작성하셔야 할 것입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이상적으로는 제가 grammerly 등으로 문법을 교정하는 등의 탈고를 하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원하는 표현이 맞는지를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밀림의 왕인 저는 11월 중순에 처음으로 SoP의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잉그올도 밀려있어서 거의 생방송으로 작성과 탈고를 하며 원서를 썼었습니다. 저 같은 분들, 진짜 시간 많으신 분들한테는 비추천하기는 하는데, 한국어로 개략식으로 글 쓰시고 chatgpt를 돌리신 다음에 튜터님과 같이 논의하면서 탈고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우수한 SoP를 만드시고, 그걸 다른 학교에도 돌려쓰시는 게 제일 덜 튑니다. 제가 진짜 시간이 없어서 어느 학교 하나는, 2시간 만에 SoP 써서 냈는데 아직도 리젝을 안 당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랭킹 20위권 중반까지 지원했습니다.) 2. 유학 준비생에게 드리는 꿀팁 (0) 제발 지치지 말길!!! : 이건 진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아무리 간절했어도 지쳐버리면 그냥 퍼지게 됩니다. 오히려 간절한 마음과 따라주지 않는 뇌(몸)의 괴리로 굉장히 괴로워지기 때문에, 절대 지치지 않으시길, 포기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레이스는 깁니다. (1)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써보자 : 일단은 잘 쓴 general SoP 하나를 확보하게 해주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풀브라이트의 지원과정은 유학과 매우 흡사합니다. SoP와 추천서, 심지어 지원 포탈에 입력해야하는 자잘한 것들까지 유사해서, 장학금 지원과정 자체가 모의 유학 지원과 다름없습니다. 더군다나 유학원서는 교수의 관심사에 나의 관심사를 끼워 넣는 과정이 필요한데, 풀브라이트는 해당 과정 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고민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9월에 추가로 모집을 해서, 11월 중순에 줌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원래 5월에 뽑아서 포기하고 있었기에 잘 쓴 general SoP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반페이지 써서 냈기 때문), 앞에서 speaking 수업 활용법에 설명드린 수업들을 진행해 ‘왜 박사가 하고 싶은가, 왜 이 분야가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2) 토플 성적이 안 나오면 duolingo와 아이엘츠를 보자. : 이 중에 듀오링고를 추천하는데, 생각보다 좋은 학교들 중에서도 듀오링고를 보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듀오링고가 토플보다 훨씬 쉬워서, 짧고 굵게 영어성적 취득하는 용으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영어성적을 여러 개 낼 수 있기 때문에, 성적이 있어도 추가로 따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아무리 지원서가 별로여도 지원한 연구실에서 필요한 요건을 가지고 있으면 뽑는다. : 이건 제 이야기인데, 저는 초안을 그냥 그대로 보낸 학교가 정말 많았습니다...ㅎㅎ 심지어 영어성적을 못 맞췄는데, 그냥 낸 학교도 있었습니다. 절대 이러시면 안 되시지만, 그럼에도 그 학교들에서 풀펀딩으로 합격이라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저의 인터뷰는 사실 컨택을 안했기 때문인지, 60분 인터뷰 중 50분을 인터뷰어가 자기 연구실을 PR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제가 가진 기술이 연구실에서 마침 필요한 능력이었다는 것인데, 분명 유학은 운이 작용합니다. 특히 많은 학교를 지원하는 경우, 이런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유려한 글솜씨는 합격 당락을 결정짓는 부분이겠지만, 연구실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점만 잘 어필해도 적어도 한 학교는 합격하리라 생각합니다. (4)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실적이 얼마 없다면, 지원 과정에서 성의를 최대한 보여라. : 저는 반대 상황이어서 꽤나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18개의 지원교 중 4월 초까지 완전 탑스쿨 포함 13개에서 waiting list에 있었습니다. 첫 학교 발표가 2월 초에 난 이후, 번아웃이 되어서 단 하나의 학교도 컨택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만약 교수님들께 cover letter를 보내고 관심을 표현했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현실적인 deadline과 ‘최종_final_이게진짜마지막_찐막.ver’의 deadline (주의: 주관적인 기준임) 이상적인 deadline 이야 인터넷 찾아보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저는 보다 현실적인 deadline, 그리고 아무도 위험해서 알려주지 않는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을 위한 deadline과 함께 ‘이렇게도 유학을 간다’ 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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