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년차 에어부산 항공사 부기장이자, 중동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으로 이직 하게 된 송승원님을 만나봤어요. 항공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반 기업에 근무하다가 31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국내 항공사 파일럿으로 근무 하다가 중동 항공사로 이직하게 된 승원 님의 이야기, 함께 만나 보시죠.
“파일럿이 되야겠다고 결심하고 2주 만에 회사를 관뒀어요.”
Q. 파일럿과는 상관 없는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셨어요.
A. 한국 나이 31살, 제 인생에서 크게 무엇인가를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항공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했어요. 대학 졸업 후에는 대덕연구단지에서 통신학과 연구생 신분으로 통신과 관련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다른 파일럿 분들과는 다르게, 파일럿과는 전혀 관련 없는 전공을 한 거죠.
그러다 분당에 있는 휴맥스라는 회사에 입사해서 전문 연구 요원으로 3년간 군 대체 복무를 했어요. 복무 기간인 3년이 끝난 후, 쉬맥스에서 정규직으로 근속하게 되었죠. 5~6살 때 호주에서 유년기를 보냈는데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성인이 되었음에도 계속해서 외국에서 생활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그래서 연구개발직으로 근무 하다가, 해외 마케팅, 영업 부서로 직무를 이동을 신청했습니다. 어릴 때 1년 동안 호주에 유학을 갔던 기억 때문에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계속 있었어요. 해외 마케팅, 영업 부서로 직무를 이동해서 주재원으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죠.
“시력 0.7 이상만 파일럿이 될 수 있다?!”
Q. 30대에 인생이 확 바뀐 계기가 있나요?
A. 사실, 어릴 때부터 파일럿이라는 막연한 꿈이 있었죠. 호주에서 제가 다녔던 교회에, 비행 훈련을 받던 분이 계셨는데, 그 분 덕분에 어린 시절에 처음으로 4인승 경비행기를 타봤어요. 그때의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파일럿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항상 있었습니다.
문제는, 성인이 된 후 항공운항과 자격요건을 봤는데 “신체 검사에서 안경을 안 쓴 양쪽 시력이 0.7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단 거였죠. 어렸을 때부터 눈이 많이 안 좋아서 요건에 부합하지 못했고, 파일럿이라는 꿈은 포기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어느 날, 항공운항과 친구가 항공운항과의 시력 규정의 기준이 완화되었단 얘기를 해줬어요. 제 나이 31살, 인생에서 크게 무엇인가를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2주 만에 퇴사 했습니다.
Q. 그리고 나서 지금은 에어부산 파일럿이 되셨어요. 파일럿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파일럿이 되는 방법은 총 3가지가 있어요.
- 공군사관학교를 졸업 하고 공군에서 전투기, 수송기를 운전 하다가 민간항공사로 넘어오는 경우
- 항공운항학과를 졸업 하교 교육을 받아서 졸업 후 항공사에 입사하는 경우
- 국내,외 비행학교에 입학 해서 일정 기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비행 시간을 채운 후 입사하는 경우
저는 3번째 경우였죠. 2015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2017년에 국내에 있는 비행 학교에서 생활 했고 2018년에 에어부산 파일럿으로 입사했어요.
Q. 외국계 항공사로 이직 하셨는데 영어를 원래도 잘 하셨나요?
A. 많은 분들이 오해 하시는 부분이, 여덟 살 때 호주에서 1년간 살아본 경험이 있으니까 영어를 잘 할 줄 알거라 생각한단 점이에요.
물론, 어렸을 때의 경험이 리스닝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긴 했어요. 그러나 한국에 돌아오고 중학생이 되었을 때 쯤, 영어를 하는 법을 빠르게 잊어버렸어요. 나중에는 영어가 입 밖에서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죠. 그도 그럴 것이 저희 때만 해도 영어가 정규 과목에 없었어요. 한국 과정으로 치면 중학교 1학년 때 알파벳을 배우니까 영어 학원을 별도로 다닌 게 아닌 이상은 영어를 잊어 버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Q. 그러면 파일럿으로 근무 하시면서 외국계 이직을 위한 영어 공부를 지속 하셨나요?
A. 사실 이전에도 전화영어, 화상영어를 이용해 본 적 있어요. 그런데, 무성의한 선생님들의 수업 진행에 큰 아쉬움을 느꼈던 상태였죠.
그러다 열심히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잉그올을 알게 되었어요. 타 영어 플랫폼과 다르게 튜터 분들께서 모두 수업에 열정적이라는 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또 수업 진행을 원하는 영어 발음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요. 외국계 항공사 시험을 볼 때, 영국식 발음을 쓰시는 분이 있었는데 잉그올에서 영국식 발음을 하시는 튜터 분과 수업을 해서 이미 익숙해져 있던 상태라 어려움 없이 면접에 붙을 수 있었어요.
Q. 중동 항공사를 선택하신 이유는요?
많은 파일럿 분들 미국 항공사들이 연봉이 높기 때문에 미국으로 가시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경쟁률도 치열하고 시민권 영주권처럼 준비사항도 까다롭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중동권을 많이들 생각하세요. 물론, 중동권 항공사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낫다는 뜻이죠.
중동은 석유 생산지가 많다 보니까 안정적인 자본력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순위가 높은 항공사들도 많고, 비행기 대수도 많아요. 그만큼 여러 국제적인 도시를 운항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Q.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중동 항공사로 이직에 성공하셨어요. 시험 과정이 궁금해요!
에티하드 항공에 서류를 합격하고 바로 아부다비로 초대를 받았어요.
시험을 보러 도착하니, 정말 다양한 국가의 파일럿 분들이 모여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부탄, 루마니아 등등 그때 치열한 경쟁률이 현실로 와닿았죠.
파일럿 1차 시험은, 비행기 내부를 그대로 구현한 ‘시뮬레이터 박스’ 안에 들어가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는 거였어요. 예를 들면 엔진에 불이 난다거나, 승객 중에 심장 질환자가 나타난다거나, 파일럿 입장에서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 주어지는 거죠. 실제로 운항을 하면서도 많이 접하지 못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시뮬레이터 박스’ 안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럴 때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지를 보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시험이죠.
저는 운이 좋게도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어요. 1차 시험이 끝난 그 날, 로비에 모인 파일럿들 중 10명의 이름이 불렸어요. 그 중에 저도 있었죠. 시험관이 저를 포함한 10명의 파일럿들에게 “수고했다’, 그리고 “다음날 또 보자”라고 말하길래 ‘아 붙었구나’ 싶었어요.
둘째날에 인적성, 그룹 토의 시험, 심층면접을 한 번에 봤습니다. 그룹 시험이 인상 깊었는데 블록으로 다리를 만들라고 했어요. ‘어떤 걸 만드는지’ 보다는,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협업하는 방식을 보는 듯 했죠. 그룹으로 모인 사람들끼리 리더를 선출하는 과정, 시간을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선출하는 과정, 그 외에도 업무 분담을 하는 모습을 20분이란 시간 동안 전부 시험관이 지켜봤습니다. 아직도 거기서 뭘 만들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요. (웃음)
2차 시험은 영어로 된 성격 유형 테스트와 조종사 적성 검사를 봤습니다. 일반 한국 기업에서 하는 인성 검사랑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 사람의 대답이 얼마나 일관성 있는지, 혹은 진정성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시험이죠.
Q. 정말 긴 과정이 있네요! 마지막은 심층 면접이라고 들었어요.
면접관으로 에티하드 기장님 두 분이 들어왔습니다. 이 회사에 얼마나 관심 있는지를 물었어요. 회사 CEO 이름, CEO의 출신 국가, 또 이 항공사에 대해 아는 만큼 설명해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전에 에티하드 항공사에 대해 여러 공부를 이미 해 두었던 덕분에 회사의 설립연도는 물론 회사의 장기적인 계획, ESG 경영 활동도 읊었어요. 인상깊었던 질문은 “파일럿으로서 회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잇느냐”는 거였고 착륙을 하고 주기장으로 이동할 때 한 쪽 엔진으로만 이동해서 연료를 아낀다고 답했습니다.
또, TMATT(Tell Me About The Time)이라고 해서 각 상황마다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죠.
- 비행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 기장님을 설득해야 했던 순간
위와 같은 상황들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TMATT는 항공사 파일럿 면접 단골 손님이라 저는 사전에 잉그올 튜터 분들과 함께 예상 질문을 뽑고, 답변을 적은 후 여러 차례 스크립트를 확인 받고 준비한 덕분에 어려움 없이 면접을 봤습니다.특히 면접은 잉그올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심층 면접에서 생각이 막혀도 대답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는 큰 틀을 잉그올 튜터 분께서 알려주셨어요.
‘STAR’인데 ‘Situation’, ‘Task’, ‘Action’, ‘Reaction’이예요. 모든 답변에 이런 틀을 만들어서 대답 하니까 면접 때 답이나 표현이 생각이 안 나도 말이 어렵지 않게 나갔어요. 잉그올 튜터 분께서 알려주신 전략인데 덕분에 면접을 긴장 하지 않고 끝까지 원하는 방향대로 마무리 할 수 있었죠.
Q. 마지막 관문이 또 남아 있다고 들었어요!
마지막은 신체 검사입니다. 사실, 큰 이상이 없으면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이죠. 신체 검사를 마지막으로 저 또한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Q. 항공사 이직 과정에서 잉그올 활용 방법이 있다면요?
수업을 준비하는 데만 3~4시간이 걸렸어요. 왜냐하면, 잉그올은 수강생이 원하는대로 모든 면을 맞춰서 수업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잉그올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 30분 수업시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어서 인터뷰 스크립트도 미리 만들고, 면접 예상 질문, 답변을 따로 정리해둔 자료로 튜터 분과 공부를 했어요.
만약 영어로 어떤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잉그올을 꼭 추천 드려요. 원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단기간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요!
End.